서울 청계고가도로 폐쇄 이틀째인 2일 시내 출근길 도로는 차량이 전날보다 다소 늘어나면서 왕산로와 의주로 등지에서 극심한 혼잡을 빚었지만 대체로 무난한 교통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퇴근길은 낮에 업무 등의 이유로 수도권이나 시내 외곽에서 도심으로 진입했던 차량들이 퇴근 차량과 함께 빠져나가면서 종로 등지를 중심으로 혼잡이 이어졌다. 서울시 청계천복원 교통상황실 등에 따르면 이날 출근시간대인 오전 7∼9시 도심 유입 교통량이 전날에 비해 평균 1.1% 증가하면서 도심 차량 운행속도(시속 18.8㎞)가 전날보다 2.1%(0.4㎞) 줄었지만 시내 전체 운행속도(21.9㎞)는 8.9%(1.8㎞)상승했다. 도로별로는 강남지역에서 들어오는 다산로와 장춘단길, 한남로, 동남부지역 진입도로인 동호로 등의 운행 속도가 각각 빨라지면서 제속도를 냈으며, 동북부지역의화랑로와 제기로-지봉터널, 소월길 등도 차량 흐림이 전날보다 원활해 졌다. 그러나 도심내 배오개길-창경궁로(-15.2%)와 퇴계로(-16.7㎞), 도심 진입 및 우회도로인 왕십리길(-24.3%), 미아로-동소문로(-23.8%) 등은 속도가 전날보다 떨어져지.정체 현상을 보였다. 특히 동북부지역에서 망우로, 중랑교를 거쳐 도심으로 들어서는 왕산로는 이른아침부터 차량이 몰려 전날보다 10.4% 떨어진 최저 시속 5㎞대의 극심한 정체현상이계속됐다. 구파발에서 이어지는 의주로와 무학로(안암로터리→용두동사거리), 고산자로(제기동우체국→경동시장) 등에서도 시속 5∼9㎞대의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이어 퇴근시간대에는 차량속도가 종로의 경우 종각에서 동대문까지 시속 5∼9㎞,퇴계로는 명동역에서 퇴계로4가까지 6∼8㎞에 머물고, 강변북로는 성산대교∼한남대교 양방향이 10∼20㎞, 올림픽대로는 동작대교→영동대교와 청담대교→반포대교 구간이 20㎞ 안팎의 지.정체를 보이는 등 교통혼잡이 이어졌다. 시 관계자는 "청계고가 폐쇄 이틀째인 오늘은 전날보다 출근시간대 큰 혼잡이우려됐지만 예상보다 어렵지 않은 흐름을 보였다"며 "앞으로도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