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청계천 복원공사가 시작되자 교통대란을 피해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기업 간부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주)한국도자기의 김무성 마케팅 및 홍보이사(41). 김 이사는 최근 상계동 집에서 청계8가 대로변에 위치한 한국도자기 사옥까지 자전거로 출퇴근한다. 동부간선도로와 나란히 나있는 중랑천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 군자교까지 달린 후 마장동을 거쳐 회사로 이어지는 코스다. 그는 지난해 불어나는 체중을 조절하기 위해 약 9개월 동안 자전거로 출퇴근한 전력이 있다. 체중이 줄어 올들어 다시 승용차를 이용하던 그는 지난 1일 청계고가 철거작업으로 도심의 교통상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다시 자전거를 꺼내든 것이다. 소요시간은 편도 약 1시간20분 정도. 김 이사는 "교통체증을 감안하면 자가용 출퇴근과 시간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무엇보다 운동량이 많아져 체력단련에 좋고 교통체증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없어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녁 퇴근길에는 안전을 위해 야광조끼도 착용한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