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하위로 떨어지고 있는 대구ㆍ경북지역 영업점을 되살리기 위해 칭찬 문화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할 계획입니다." 대구·경북과 강원지역을 총괄하는 대우증권의 동부본부장으로 최근 부임한 박원희 이사(45)는 "전국에서 최고 점포가 즐비했던 대구ㆍ경북지역이 3∼4년 전부터 전국 최하위수준으로 미끄럼을 타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부진이 "섬유 등 주력산업의 경기 침체가 다른 지역보다 심하고 경제활력이 떨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직원들의 사기 진작도 필요하다는게 박 본부장의 분석이다. 박 본부장은 그동안 문제의 지점과 직원을 주로 맡아 최고로 만드는 공포의 외인구단 감독 역할을 해온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동부본부장으로 발령받은 데는 주저앉은 대구ㆍ경북지역을 살리고 오라는 최고경영자의 뜻이 담겨 있는 만큼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점장에게 권한을 대폭 이양하고 모든 지원을 현장중심으로 변경한다는 구상이다. 관공서를 대상으로 영업력을 확대, 수익증권의 판매와 자금 컨설팅에 치중할 예정이다. 평택출신으로 영남지역과 연고가 없는 박 본부장은 대학졸업 후 대우증권 자금부에 입사해 20여년간 증권거래소와 전국의 주요지점장을 역임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