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계고가도로 폐쇄 이틀째인 2일 시내 출근길 도로는 차량이 전날보다 다소 늘어난 듯 하지만 대체로 무난한 교통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동북부지역에서 도심으로 진입하는 왕산로는 이틀째 혼잡이 이어졌으며,서북부지역에서 들어오는 의주로 등지에서도 전날보다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졌다. 서울시 청계천복원 교통상황실 등에 따르면 이날 출근시간대인 오전 8시 현재시내 도로 4천269개 구간 가운데 시속 10㎞ 미만의 차량 운행속도를 보인 곳은 7.2%,10∼20㎞ 미만은 32.7%로 집계됐다. 반면 20∼30㎞ 미만은 33.6%, 30㎞ 이상은 26.4% 등으로, 평소와 비슷한 교통흐름을 보였다. 도로별로는 일산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강변북로의 경우 난지IC에서 동작대교 북단까지 구간별로 지체와 정체가 빚어지고 올림픽대로도 잠실방향으로 여의하류에서반포대교까지 차량행렬이 이어졌지만 대체로 평일 수준의 흐름을 보였다. 강남이나 강동방향에서 시내로 들어서는 우회도로인 강변북로∼용비교∼두무개길과 왕십리길, 한남로∼남산1호터널, 동.북부지역에서 내려오는 미아로-대학로 등지에서도 비교적 평일과 비슷하거나 원활한 흐름을 나타냈다. 그러나 창경궁로 혜화4거리→원남4거리 구간, 동부간선도로 중랑교→성수대교접속부간 등 상습 혼잡구간과 하정로 시립동부병원→신설동 교차로, 천호대로 등지에서는 여전히 제속도를 내지 못했다. 특히 동.북부지역의 망우로, 중랑교를 거쳐 도심으로 들어서는 왕산로 청량리역→제기동→신설동→동대문 구간은 이른 아침부터 차량이 몰리면서 전날에 이어 정체현상을 보였으며, 특히 구파발에서 이어지는 의주로(녹번역∼홍은4거리)는 독립문일대까지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시 관계자는 "청계고가 폐쇄 이틀째인 오늘 전날보다 큰 혼잡이 우려됐지만 예상보다 어렵지 않은 흐름을 보였다"며 "앞으로도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것"을 당부했다. 한편 1일 출근길 대체로 원활한 흐름을 보였던 시내 도로는 퇴근(오후 6∼8시)때 차량속도가 평균 16.0㎞로 6월 평균보다 10.5%(-1.9㎞) 떨어지고, 종로축의 경우기존 청계천로 이용차량들이 몰리면서 오후 10시께까지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기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