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노조, 철도 노조에 이어 이번엔 병원노조가 쟁의에 돌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산하 서울대 한양대 고대 이대 경북대병원 등 10개 주요 국립ㆍ사립대학병원 지부는 지난달 3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접수하는 등 총력 투쟁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쟁의조정신청을 접수한 보건의료노조 산하 지부는 전남대병원 지방공사의료원 등을 포함해 37개로 늘어났다. 보건의료노조는 그동안 정부와 사용자측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도입 중단 △의료시장 개방반대 △지방공사의료원 민간위탁 중단 등을 촉구했으나 협상에 진전이 없다며 노조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오는 9∼10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후 16일 오전 7시부터 본격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 쟁의조정신청을 낸 26개 지방공사의료원 노조는 2∼4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후 11일 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민주노총은 △주 40시간제 즉각 실시 △근골격계 질환 대책 마련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을 내걸고 2일 오후 1시부터 금속산업연맹 1백여개 사업장 10만여명이 참가하는 연대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