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의 파장이 커지고있는 것은 기관사들의 파업 참여비율이 가장 높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청 기관사 가운데 조합원은 전체(5천1백98명)의 91%인 4천6백50명이나 되는데 반해 비조합원은 철도전문대 출신 등 일반직 8급 공채 출신 5백48명에 불과하다. 게다가 조합원 기관사들의 파업 참여율은 91.7%인 4천2백66명으로, 역무요원 등으로 구성된 △운수분야 파업 참여율 24.7% △시설분야 참여율 10.2% △전기분야 참여율 3.7% △차량분야 참여율 69.8% 등 타 직종에 비해 파업 참여율이 훨씬 높다. 이같이 기관사들의 파업 참여율이 높은 것은 기관사는 열차를 운행할 수 있는 '희소성 있는 전문직'으로 대체 인력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 나름대로의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현재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노조위원장과 노조간부들 대부분이 기관사 출신이라는 점과 전통적으로 강한 기관사들의 조직력도 기관사 결속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철도청 관계자는 "현업 복귀자 4백2명 대부분은 파업에 동참한 동료로부터 소위 '왕따'를 당하지나 않을까 해서 섣불리 업무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가용 열차투입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