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30일 정부의 철도노조 파업 현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에 항의, 전국 시.도지부별 시한부파업과함께 도심집회를 가진데 이어 민주노총도 지역별 집회를 열어 정부의 개혁후퇴를 비난하는 시위를 전개, 철도노조 파업으로 야기된 교통대란이 전국으로 파급됐다. 한국노총 산하 택시노련 경기본부는 도내 전체 140여 택시회사 소속 택시 600여대가 오후 서울 종묘공원에서 열리는 '총파업 투쟁 진군대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택시노련 경기지역본부 소속 택시 60여대는 수원시청 앞 도로에 모인뒤 단체 출발하고 경기북.동부 지역본부 소속 택시 등 나머지 택시들은 개별 상경을시도했으나, 경찰의 원천차단 방침에 막혀 곳곳에서 실랑이와 함께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또 한국노총 울산본부에 따르면 전국택시노동자연합 소속 늘푸른택시, 우리들택시, 광명택시 등 12개사 870여명의 조합원이 오전 6시부터 파업에 들어갔으며, 직장의료보험조합 소속 울산중.남.동구지부 조합원 40여명도 파업을 시작했다. 울산본부는 이날 오후 3시 울산대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조합원 2천여명이 참석한가운데 '총파업 울산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어 도심 3㎞ 거리행진을 벌인다. 한국노총 부산본부는 건강보험공단 직장노조 부산본부와 동희정공 노조 등 부산지역에서 3천여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히고,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2천여명의 조합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6.30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92개 사업장 1만7천여명이 이날 오전 6시부터 미출근 및 대기 형태의 시한부 파업으로 한국노총 총파업에 참여키로 했던 택시노조 부산본부는 지난 28일 집행간부 긴급회의에서 파업유보결정을 내리고 총파업에 불참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도 이날 오후 부산 서면 천우장 앞에서 500여명의 조합원이참여한 가운데 `참여정부 개혁후퇴 규탄 집회'를 갖는다. 한국노총 대구본부 소속 조합원 200여명은 이날 버스 4대에 나눠타고 서울 종묘공원 앞에서 열리는 `6.30 총파업 진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상경했으며, 경북지역도 구미택시와 김천 신흥택시 등 전국택시노련 경북본부 소속 12개 법인택시회사 조합원 1천250여명이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하루동안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구미.김천.영주지역 주민들은 철도파업으로 가뜩이나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체 교통수단의 하나였던 택시까지 파업에 돌입해 출근길에 큰 어려움을겪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이날 오후 지하철 동대구역 광장에서 철도노조 공권력 투입에 항의하는 규탄대회를 갖는다. 대전에서도 한국노총 대전본부 택시노조 사업장 등 파업에 들어간 1천300여명의노동자들이 오후 대전역 광장에서 집회를 가진 뒤 충무체육관까지 2㎞ 구간을 행진할 예정이며, 충남에선 일부 택시 노조원들이 서울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전세버스로 상경한 가운데 천안에서 택시노조원들을 중심으로 집회를 가졌다. (부산.울산.수원=연합뉴스) 서진발.신정훈.김인유 기자 sj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