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사흘째인 30일 국철 1호선과 안산선, 분당선, 일산선 등 수도권내 모든 전철이 파행운행돼 `월요 출근대란'이 발생했다. 수도권 전철 일부 구간의 경우 배차간격이 최대 40분까지 벌어져 출근길 시민들이 큰 혼란을 겪었으며 승용차 이용자들이 대폭 늘어나면서 경부고속도로 판교IC-한남대교 구간 등 서울로 진입하는 간선도로들이 주차장을 방불케했다. 평소 10분간격으로 운행되던 수원-청량리행 열차의 운행간격이 20분에서 최대 40분까지 벌어지면서 수원역 승강장에는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수원-용산행도 30분까지 배차간격이 늘어났으며 안산선의 경우도 전철운행이 평소의 절반수준으로 줄면서 정상시간 보다 5-20분 늦게 전동차가 도착했고 배차간격도 1.5-2배 수준으로 늘었다. 정부는 이번 철도파업과 관련 `더이상 대화와 타협의 여지는 없다'며 초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에 반발해이날 서울 종로와 여의도에서 각각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는 대정부 압박수위를 높이고 나서 노.정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한국노총은 이날 서울 종로에서 버스와 레미콘 등 대형차량 1천100여대를 동원,도로를 점거하고 가두행진을 계획하고 있으며 민주노총도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3천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철도파업 무력탄압 및 노무현 정권 타도대회'를 개최한다. 민주노총은 이와함께 다음달 2일부터는 금속노조 등 100여개 사업장 10만여명의노동자를 참여시켜 연대 총파업에 돌입하는 한편 서울시내 도심에서 1만여 노동자가참여하는 강력한 도심집회를 열기로 했다. 정부는 미복귀 노조원에 대한 파면 등 중징계 방침에도 불구하고 지난 29일 밤복귀노조원이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자 철도청에 미복귀 노조원에 대한 징계를 긴급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늘밤부터 징계위원회를 열어 본격적인 징계절차에 착수하게된다. 또 당장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전직기관사나 지하철 기관사 등 승무경력자를중심으로 임시 또는 계약직 채용을 우선 실시하고, 징계인원과 연계해 신규채용도적극 추진중이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파업참가자 9천611명 가운데 1천380명이 업무에 복귀해 14.4%의 복귀율을 기록한 것으로 건교부는 파악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수도권 전철의 운행률은 49%로 평소의절반에 못미치고 있으며 일반열차와 화물열차도 각각 평소대비 44%와 10%에 불과한상황이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