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산학연계 시스템을 통해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지난해 10월 한성대학교 총장에 취임한 한완상 총장은 한성대의 향후 경쟁력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한성대의 벤처창업지원센터 산학연컨소시엄센터 창업동아리 디지털중소기업대학원 등 산학협력 인프라를 소개하면서 "다양하고 새로운 실험을 통해 특성화를 지향해야 할 대학 캠퍼스가 끼와 아이디어가 넘치는 젊은 창업정신의 심장부가 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그는 "산학협력 활성화를 통해 대학의 역할에도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며 "상아탑이라는 구태에서 탈피해 벤처·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올초 개설한 한성대 디지털중소기업대학원을 설명하면서 이러한 대학의 역할을 더욱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빠르게 급변하는 디지털시대로 흩어져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연결된다"며 "중소기업들도 흩어져 있는 고객들을 연결시키도록 디지털기술과 특성을 기업경영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우리 학교가 중소기업 특유의 상황에 맞춘 이론과 실무교육을 제공하는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한 총장은 대학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도 경영개념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산학협력 프로젝트 수행에 대해선 "그동안 경직적인 학교회계 기준 때문에 산학협력에 따른 수익을 대학이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없었다"고 지적한뒤 "향후 한성대는 독특한 독립채산제를 도입해 보다 자율적으로 수익성과를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 총재가 구상하는 한성대의 비전은 '학벌타파 선도대학'이다. "시설규모나 입시성적보다는 최적의 인재들을 선발해 가장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교육과정을 실행하는 대학"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그는 "현재의 교육과정으로는 미래 경쟁력이 없다"며 "교육목표를 다양성과 창의성을 지닌 전문인 및 교양인 육성에 두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