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와 컴퓨터 기술로 승부합니다." 한성 벤처 비즈니스 클럽이란 명패가 붙은 동아리문을 열고 들어가면 머리를 맞대고 모니터를 주시하는 진지한 얼굴들을 만나게 된다. 바로 한성대의 벤처 창업동아리 '비전(VISION)'이다. 지난 99년 1월 정식 발족 이후 창업로드쇼,세미나,창업 박람회 등에 참가하며 아이템경진대회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부동산 위치정보시스템(GIS)솔루션을 개발하는 리누소프트가 비전의 1기 졸업생들이 만든 업체다. 비전의 동아리 워크숍은 진지하다. 좋은 아이디어 발굴과 잘 짜여진 사업계획서를 놓고 선후배간 열띤 토론이 벌어진다. 우리나라 벤처 산업현장에 직접 뛰어들겠다는 패기가 넘쳐난다. 이 동아리는 대학생들에게 창업마인드를 확산시키고 예비 창업자를 교육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졸업 후 벤처창업을 목표로 하는 만큼 분위기도 엄격하다. 비전의 회장직을 맡고 있는 박성준군(산업공학과 3년)은 "바쁜 학과공부에도 불구하고 구성원들이 1백% 넘치는 열정으로 기술연구와 벤처 비즈니스 모델 만들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박군은 "학교로부터 매달 30만∼50만원씩 지원을 받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서울시로부터 우수 창업동아리로 선정돼 4백만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