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29일 체포영장이 발부된 천환규 철도노조위원장 등 노조지도부 12명이 체포되는 즉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파업 주동자를엄단키로 했다. 연세대 파업농성 현장에서 연행한 노조원 가운데 철도청으로부터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된 이강현 문화체육국장과 백남희 선전홍보국장 등 41명에 대해서는 검찰과협의해 이날 중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철도노조가 연세대 파업농성장 강제해산에 반발해 30일까지 산개투쟁방침을 천명한 것과 관련, 이날 전국 주요 철도시설 170곳에 경찰 2천669명을 투입했다. 경찰은 산개투쟁에 돌입한 노조원들이 승무원 승차와 열차운행을 방해할 것에대비해 대전 승무원 사무소 1곳과 부산, 경기, 강원 지역 기관사사무소 12곳, 차량사무소 및 정비창 9곳에 1천명을 배치했다. 단전과 선로점거 등의 과격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전국 7개 변전소와 수도권 국철구간 115곳에서 삼엄한 경계태세를 폈다. 한편 경찰은 노조원들의 현업 복귀와 정상운행을 지원하기 위해 파업농성장에서연행한 1천519명 중 기관사 520명 전원을 포함해 1천478명을 석방했다. 그러나 경찰은 파업에 참가 중인 철도노조원들이 29일 오후 10시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국가공무원법 등 관련 법률들을 적용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