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한봉조 부장검사)는 29일 주부회원 2만여명을 상대로 분유 기저귀 등 유아용품을 싸게 판다고 속여 12억원을 가로챈 인터넷 쇼핑몰회사 '위대한상인' 대표 박모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이 회사 회장 겸 투자자인 하모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달아난 시스템개발책 김모씨를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 1월 유아용품 전문 인터넷쇼핑몰 다다포인트(www.dadapoint.com)를 개설한 뒤 분유 기저귀 등을 시가보다 20∼40% 싸게 판매한다며 주부회원을 모집, 이들로부터 입금받은 물품대금 12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다. 검찰 수사 결과 박씨 등은 처음부터 물품대금만을 가로채기로 미리 짜고 '초저가 할인판매' 등의 홍보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열어 단기간에 주부회원을 끌어모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