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오는 30일 서울시내 도심에서 차량 1천여대를 동원, 대규모 가두시위를 계획하고 있어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29일 노동부에 따르면 한국노총은 30일 오후 2시부터 5시30분까지 서울 종로구종묘공원 앞에서 조합원 2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6.30 총파업 진군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국노총은 진군대회를 통해 ▲주5일 노동제 도입 ▲경제특구법 폐기 ▲비정규직 차별 철폐 ▲특수고용직노동자 노동자성 인정 및 노동3권 보장 등을 정부에 촉구할 예정이다. 한국노총은 이와 함께 ▲공무원 노동기본권 보장 ▲고용허가제 도입 ▲최저임금제도 개선및 최저임금 현실화 등도 요구할 방침이다. 특히 집회가 끝난 뒤 택시노련 소속 택시 1천대와 레미콘 110대를 동원, 한국노총은 종로 YMCA 앞까지 가두행진을 펼칠 계획이다. 가두행진 과정에서 조합원 2만명과 차량 1천110대가 이 일대 1㎞ 구간 왕복 8차선을 점거하고 행진을 벌이기로 해 이 일대 교통은 완전 마비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차량 1천110대가 가두행진을 벌인다면 사람으로 치면 2만명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따라서 서울 도심에서만 4만명 이상이 가두행진에나서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노총과 경찰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빚어진다면 철도파업 공권력 투입을 계기로 점화된 노정간의 갈등은 자칫 전면 충돌양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노총은 6.30 총파업에 전국적으로 1천6개 조직, 12만9천600명이 참여한다고밝혔다. 한국노총이 집계한 파업참가 예상 인원을 조직별로 보면 한국바스프와 에코서비스코리아, 오성판지, 진주햄 등 화학노련 4개 조직 750명과 성우오토모티브와 태화기계 등 금속노련 2개 조직 550명, 자동차노련 60개 조직 1만7천명, 택시노련 938개조직 10만6천215명, 공공서비스노련 1개 조직 3천명 등이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