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쉬니까 참 좋네요. 그래도 혹시나 해서 나와 봤어요" 해방과 함께 지난 45년 경찰이 창설된 이래 사상 처음으로 28일 내근자를 중심으로 토요휴무제가 시범실시되자 전북도내 경찰관들은 이를 반겼다. 그러나 토요 휴무제에 익숙지 못한 탓인지 일부 직원들은 `혹시 무슨 일이 있을지 몰라서 나왔다'며 오전 한때 자리를 지키다가 돌아가기도 했다. 행정기관의 토요휴무제는 지난 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됐었으나 경찰은 그동안 업무의 특성상 토요휴무의 혜택에서 제외됐었다. 이날 최초로 실시된 매월 마지막 주 토요 휴무일을 맞아 전북지방경찰청 소속 15개 경찰서는 외근 형사와 당직자 및 대기근무자들을 비롯한 필수 비상인력만 정상 출근해 여느 때와는 달리 한산한 모습이었다. 민원실에는 당직자들이 배치됐고 민원인도 평소보다 적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민감한 집회(새만금 관련)가 있는 부안경찰서는 서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직원들이 출근, 돌발상황에 준비하는 등 각 부서의 업무 특성에 따라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토요 휴무제에서 제외된 일부 외근 직원들은 불만을 터뜨렸다. 한 직원은 "별로 할 일도 없는 외근 부서인데도 토요휴무제에서 제외됐다"면서"내.외근을 가리지 않고 필수 인원만 근무하면 되지 않느냐"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ic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