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조가 28일 새벽 4시를 기해 총파업에들어감에 따라 부산에서도 부산역발 첫차인 오전 4시55분 서울행 새마을호 열차 등여객열차 운행이 줄줄이 취소되는 등 열차운행이 파행 운행됐다. 철도청 부산지역사무소는 노조의 파업에 대비해 미리 마련한 1단계 열차운행 방침에 따라 비조합원 900여명을 투입해 통근여객열차와 주요 간선열차, 수출입 컨테이너열차 등을 위주로 비상운행에 들어갔다. 지역사무소는 하루 평균 418편의 여객열차중 149편(28%)만 운행하고 화물열차도91편에서 19편(13%)으로 감축운행할 계획이며, 화물열차편은 모두 컨테이너 수송열차로 편성해 긴급한 수출.입 화물수송에 투입할 예정이다. 지역사무소는 열차 비상운행과 함께 근태상황을 수시로 체크해 노조원들의 근무지 이탈을 방지하고 파업참여 노조원들의 복귀를 종용하는 한편 부산시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제 강화로 교통혼란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기관사들의 합숙소인 부산, 가야, 대구 등 9개 합숙소의 기관사 50% 가량이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시설, 전기, 운수 분야는 파업에도 불구하고 큰 동요없이 정상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7일 밤 10시부터 부산대에 집결한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와 정비창 부산지방본부 소속 조합원 1천여명은 학생회관에서 파업 출정식을 가진데 이어 28일 새벽 4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철야농성을 벌였던 철도노조 조합원들은 경찰력 투입 정보를 입수한 집행부의긴급 해산명령에 따라 오전 5시를 전후해 자신 해산했다. 노조측은 "파업대열을 이탈하지 않도록 비상연락망을 통해 노조원들에게 행동지침을 계속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노조원들이 농성장인 부산대에 15개 중대를 배치해 자진해산한 노조원들을 연행하는 한편 부산역과 철도정비창, 가야차량사무소 등에도 경찰력 5개 중대를배치해 파업 미참여 노조원들에 대한 노조측의 파업 참여 독려행위를 차단하는 등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철도청이 비상 운행체제에 돌입했지만 27일부터 문의전화 폭주로 철도청안내전화가 거의 불통됐고 각 역사에서의 사전안내도 부실해 열차 취소 사실을 미처확인하지 못한 채 각 역사를 찾은 승객들이 거칠게 항의하는 소동이 잇따랐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기자 sjh@yna.co.kr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