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제자유도시 개발사업이 7대 선도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가시화되면서 투자가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22일 제주 국제자유도시 추진단에 따르면 지난해 4월1일 국제자유도시 특별법이발효된 후 21일까지 접수된 투자의향을 분석한 결과 모두 19개 업체가 6조6천616억원(내자 2조7천16억원, 외자 3조9천600억원)대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진단의 분석 결과를 보면 제주도 당국이 지난 3월 제주리조트 개발사업 시행예정자를 지정하고 그후 국제 공모를 통해 성산포 해양관광단지와 묘산봉 관광지구,교래 관광지구 개발사업자를 지정하는 등 사업이 진전되자 그동안 관망자세였던 국내외 잠재 투자가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성산포 해양관광단지 등 3개 관광단지 및 지구 개발사업에는 14개 업체가 2조3천136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나서 도 당국이 심사를 거쳐 개발사업 시행예정자를 지정했었다. 특히 미국의 유력 기업인 SCI사 등 2개 업체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와 북제주군 재릉 관광지구에 3조 4천280억원을 투자하겠다며 토지 매입 협의를 벌이고 있다. 이밖에 북제주군 한림읍 금악리에도 영상문화를 테마로 한 종합리조트 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다만 국내외 기업들이 채산성 분석 등 종합검토에 시간이 걸려 실질투자가 단 1건도 이뤄지지 않은 것이 흠으로 지적됐다. 추진단 관계자는 "다수의 국내외 잠재 투자가들이 제주 국제자유도시 개발에 투자의향을 내비치고 있다"면서 "이를 실질투자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조세감면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 기자 l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