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시행 저지를 위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전국 연가투쟁이 21일 강행됐다. 이에따라 일선 학교에서는 대체수업 등으로 학생들의 수업결손을 막고 있으나담임제로 수업이 운영되는 초등학교의 경우 일부 수업차질이 빚어졌다. 그러나 집회장소로 알려졌던 서울 동국대 만해광장은 학교측이 이날 사용불허결정과 함께 경찰에 시설보호를 요청하면서 전교조가 이날 오후 개최할 전국 연가집회의 장소 문제로 혼란을 겪고 있다. 전교조 송원재 대변인은 "전국 1만여곳의 일선 학교에서 연가투쟁이 강행됐으며조합원 1만여명이 서울에서 열리는 연가집회에 참석키 위해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연가집회를 위해 광주.전남지역 교사 1천여명, 울산 300명 등 전국 시도지부 별로 이날 오전 버스, 기차 등 교통편을 이용해 일제히 상경에 나섰으며 전교조는 약8천 여명의 교사들이 연가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교조 서울지부 소속 교사 500여명도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서울 훈련원공원에서 사전집회를 갖고 NEIS 시행 전면 중단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했다. 전교조의 연가집회 강행으로 우려했던 일선 학교의 수업대란은 빚어지지 않았지만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중.고등학교의 경우 대체수업과 보강수업을 실시, 연가투쟁에 참가해 수업 결손이 적었지만 담임 교사가 수업을 전담하는 초등학교에서는 정상수업 대신 자율학습이나 체험 학습을 하는 등 평소와 같은 수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실제 이날 오전 서울의 K중학교는 전체 63명의 교사 중 15명이 연가를 내고 집회에 참석했으며 서울의 M 초등학교는 전체 49개 학급 가운데 상당수 선생님들이 연가를 내는 바람에 비담임 교사들과 교과 전담 교사들이 자습과 독서, 학습지 풀이등으로 수업을 대신했다. 한편 동국대측은 이날 집회장소 사용을 불허키로 하고 경찰에 병력배치를 요청했으며, 경찰은 1개중대 120여명을 배치해 정문과 후문에서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전교조 집행부는 일단 전국 연가집회에 앞서 열리고 있는 서울지부의 사전집회장소인 서울 훈련원 공원으로 조합원을 집결시킬 것으로 알려졌으나 상경 조합원이모두 모이기에는 장소가 턱없이 비좁아 자칫 연가집회가 경찰에 신고되지 않은 불법집회로 번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교조 집행부는 장소가 여의치 않을 경우 동국대에서 을지로 입구까지는 가두행 진신고가 돼 있는 만큼 이를 이용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집회 예정 장소 등에 경찰병력 30개중대를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