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5세 이하 어린이에 대한 성폭행 사건이하루에 3건꼴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경찰청이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의원에게 제출한 `2000∼2002년 성폭행피해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에 접수된 성폭행 신고는 1만580건으로 2001년의9천501건에 비해 11.4% 증가했다. 특히 15세 이하 어린이에 대한 성폭행 신고는 773건에서 1천211건으로 56.7%나증가, 하루에 3건꼴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 별로는 6세 이하 어린이에 대한 성폭행은 136건에서 105건으로 감소했지만 7∼12세 어린이에 대한 성폭행은 337건에서 494건으로 46.6%늘었다. 13∼15세 어린이에 대한 성폭행은 300건에서 104%나 늘어난 612건으로 집계됐고16∼20세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행도 1천261건에서 49.6% 증가한 1천887건이었다. 박 의원은 "경찰에 신고되지 않은 성폭행 사건을 포함하면 훨씬 많은 수의 어린이가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며 "경찰은 아동성폭행 사건의 피해자 및 가족의 권리보호를 위한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