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서울대 기술정책대학원교수)은 17일 "여성들이 사회경제적 성취를 이루기 위해서는 개개인 스스로의 훈련과 노력이 필수"라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한국여성개발원이 '여성 공직자의 성공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마련한 특강에서 여성 인력에 대한 리더십 훈련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장관은 "흔히 여성들은 개인으로는 뛰어나지만 조직을 형성해 하는 작업에서는 미숙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여성 개개인과 조직, 사회 차원의 집중적인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또 "치열한 국제경쟁 속에서 인구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여성을 활용해 경제사회 발전을 이뤄야 한다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며 "특히 중요한 정책결정 자리에 오르는 여성인력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른바 디지털 시대, 지식기반 사회로의 이행은 전통사회의 가부장적사고체계로부터 조화와 화합이 중시되는 여성적 가치 중심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며 "따라서 조직운영과 관리에서도 여성적 자질과 특성이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성 스스로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국가정책도 따라줘야 할 것"이라면서 "민간과 공공부문 모두 높은 직위로 오르는 과정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유리천정'과 상위직으로 올라갈수록 줄줄 새는 파이프 라인의 '누수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전략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여성개발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이날 특강에는 중앙부처와 각 지자체의 5급 이상 여성 공무원 5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