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노동조합(위원장 허흥진)은 매각반대 투쟁의 일환으로 17일 오후 4시 광교 본점 주차장에서 집단 삭발식을 단행한다. 노조는 우선 전국 분회장들과 본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삭발식을 갖고 각 지점은 퇴근 후 자발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삭발 대상 인원은 조흥은행 전체 남자 직원(여직원은 자발적 참여)으로 4천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노조는 추정했다. 이날 삭발식과는 별도로 허 위원장은 본점 1층 로비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허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단식 투쟁은 정부의 조흥은행 강제 합병을 저지해 한국 금융산업을 지켜내고 조흥은행을 지켜내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전 조흥인의 의지 표명"이라고 밝혔다. 허 위원장은 "25일 총파업 투쟁은 정부의 합병 방침이 중단되지 않는 한 예정대로 돌입하며 총파업 준비는 이미 다 끝났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