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하철 역사 일부에 값싼 중국산 돌이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관련 기관이 사실확인에 나섰다. 16일 광주시지하철건설본부에 따르면 광주 도시철도 1호선 1구간 13개소 역사가운데 일부 역사의 바닥 및 벽체가 저질의 중국석(물방울 무늬)으로 시공됐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지하철건설본부는 1구간 감리를 담당한 5개 감리단에 중국산 석재 사용여부를 조사, 보고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또 지하철건설본부는 역사바닥 및 벽체의 샘플 시료를 채취, 시 건설관리본부에서 강도시험과 성분검사 등을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지하철건설본부가 발주한 설계도면상 석재는 `한국산'으로 돼 있다. 중국산 석재는 국내산에 비해 철분 성분이 많아 외부에 부착시 수년내에 녹물이흐르고 변색이 쉽게 되는 등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하철건설본부 관계자는 "육안으로는 판별이 불가능하다"며 "고의가 아닌 실수로 일부 중국산 돌이 섞인 경우 공사비를 감액하거나 시공업체에 벌점을 부과할 계획이지만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을 경우 재시공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