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차 아시아.아프리카 법률자문기구(AALCO.Asian-African Legal Consultative Organization) 서울 총회가 16일 개막, 닷새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시내 조선호텔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고 건(高 建) 국무총리, 32개 회원국 대표단, 국제사법재판소 등 주요 국제기구 관계자 등 180여명이 참석했다. 오는 20일까지 계속되는 서울 총회에서는 국제 테러리즘 방지, 부패방지, 국제인도법, 국제환경법, 여성 및 아동보호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된다. 특히 탈냉전 이후 내전과 대 테러전으로 민간인 희생자가 빈발하는 상황을 감안,'무력충돌 때 성격.양상과 관계없이 국제인도법을 적용하고 민간인과 민간분야에 대해서는 완전 보호한다'는 내용의 국제인도법 관련 '서울결의안(Seoul Resolution)'을 채택할 예정이다. AALCO는 국제법 사안에 대한 논의와 협력증진을 목적으로 지난 56년 설립된 기구로 현재 45개 회원국이 가입해 있으며 지난 79년 제20차 총회도 서울에서 열렸다. 고 총리는 개회식에서 환영사를 통해 "한국의 새로운 참여정부는 국제법을 존중하고 AALCO의 발전을 위해 적극 앞장서겠다"며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그는 "이번 총회를 통해 테러와 무력충돌의 주요 피해지역인 아시아.아프리카지역 국가들의 국제평화와 안전의 수호에 대한 의지를 결집하고 향후 국제사회에서테러 및 국제인도범죄를 규율하는 법 원칙을 수립하는 주요 모멘텀이 제공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기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