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한국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청정지역임을 알리기 위한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광공사는 오는 18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여행업계 관계자와 언론인 등40여명을 초청, 서울과 경주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게 해 한국이 사스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번 방한 일정에는 8월13일부터 10월23일까지 열리는 2003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준비 상황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어 수학여행단 등 일본인 단체 관광객 유치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공사측은 기대했다. 이날 법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사스가 위력을 떨친 지난 4-5월에 한국을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20만5천17명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42.9%나 줄었으며 특히 수학여행 등 단체 관광객들의 방한 취소가 잇따라 국내 관광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다. 관광공사의 `한국 알리기'는 일본 뿐만이 아니어서 오는 20일에는 3박4일 일정으로 태국에서 70여명의 여행업체 관계자들을 초청하며 말레이시아를 상대로도 비슷한 행사를 마련했다. 또한 홍콩과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사스의 직격탄을 맞아 여행심리가 극도로위축된 중화권에 대해서도 이같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사스에 대한 공포가 커 어떤 홍보 전략도 잘 먹혀들지 않았다"며 "사스가 진정되면서 이와 같은 행사가 한국을 알리는데 많은 도움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