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영풍문고 등 대형서점이나 영어 전문서점을 둘러보면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영어교재가 쏟아져 나오는 걸 알수 있다. 요즘은 어학실력 향상 외에 영어를 통해 각 분야의 지식을 학습하는 데 초점을 맞춘 교재들이 점차 늘고 있다. 영어를 통해 숫자를 익히거나 자연과학을 학습하는 등 연계 교재들이 그것이다. 에듀테인먼트의 기능이 강조되면서 놀면서 영어를 배울수 있는 영어 교육용 애니메이션 제작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시각적 흥미와 동기 유발=영어로 된 교재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건 교재의 내용이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도 많지만 반대로 한가지 일을 꾸준히 지속적으로 하지 못하고 싫증도 잘 낸다. 아이의 이런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부모 욕심이나 입장만 생각해 교재를 골라선 낭패 보기 십상이다. 일차적으로는 교재에 나와 있는 캐릭터나 삽화 등 외형적 요소에 신경을 써야 한다. 영어학습뿐만 아니라 자연과학이나 사회 미술 등을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교재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영어 교육을 위한 교재라고 해서 영어 중심으로 억지로 구성한 교재는 성공확률이 별로 없다. 최근에는 아동의 인지능력을 고르게 발달시켜주기 위해 영어를 공부하면서 과학 경제 등 타 과목에 대한 배경 지식을 넓힐 수 있는 다양한 교재들이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매체의 교재 선택=책에 싫증을 내는 어린이의 경우 CD롬 비디오 등 다양한 형태의 교재를 고려해 볼 만하다. 특히 영어 비디오 교재의 경우 듣는 내용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새로운 단어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디오 교재를 선택할 때는 각 장면의 길이나 내용,보조교재,난이도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영어 학습을 목적으로 한 비디오 시청은 한 번에 7∼8분 분량이 적당하며 한 에피소드 안의 내용이 통일성 있게 구성돼 있어야 한다. 이 밖에 영어 공부에 꼭 필요한 책이 사전이다. 그림이 많이 들어가 있는 영영사전을 사용하면 이미지와 함께 쉽게 의미를 파악할 수 있고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는 장점이 있다. ◆연령과 인지 수준 고려=일반적으로 유아단계에선 다양한 감각을 자극할 수 있는 교재가 좋다. 청각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사운드북(Sound Book)이나 책을 펼치면 팝콘이 튀어 오르듯 책장이 일어나는 팝업북(Pop-up Book) 등 교재 형식은 물론 내용 측면에서도 언어·인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교재가 좋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교재의 그림이 화려하고 게임과 노래 등이 많이 포함돼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학년은 이해력이 어느 정도 발달한 만큼 문법적인 접근이나 학습적 성향이 강한 교재들을 사용해 볼 만하다. ◆활동 중심으로 꾸며진 워크북=워크북은 학생들이 본 책에서 다룬 내용을 어떤 학습 활동을 통해 얼마나 재미있게 학습시킬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책이다. 본책은 화려하게 만들어 놓고 워크북은 연습장 취급을 해 정성도 들이지 않고 구색만 갖춰놓은 경우가 있다. 하지만 워크북은 아이의 자기 주도적 학습을 도와주는 책인 만큼 본책 못지 않게 중요하다. 단순히 학습 내용을 외우게 하는 식으로 꾸며진 워크북보다는 색칠하기나 붙이기,숨은 그림 찾기 등 여러가지 활동을 학생이 직접 해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교재가 바람직하다. 끝으로 영어 교재 선택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는 영어전문서점을 찾아가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권할만하다. 영어전문서점 잉글리쉬플러스나 킴앤존슨,키다리영어 등에는 '북 컨설턴트'가 있어 학부모들이 어린이의 수준에 맞는 올바른 교재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도움말=전소정 잉글리쉬플러스 북컨설턴트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