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릉군이 1억5천여 만원의 예산을 들여 최근 교체한 충혼탑이 준공 9일만에 붕괴돼 부실 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울릉군에 따르면 울릉읍 도동 2리에 지난 4일 높이 6m, 너비 3.5m 크기의 직삼각형 대리석으로 준공, 현충일을 맞아 제막식을 가진 현충탑의 상단부가 9일만인 지난 13일 붕괴됐다. 붕괴된 현충탑은 전몰 군인과 순직 경찰관 등 30여명의 넋을 달래기 위해 1979년 최초로 건설됐으나 지반이 침화되는 등 노후화되자 울릉군이 지난 1월부터 기초공사와 함께 탑신 교체작업을 벌여 최근 준공한 것이다. 울릉군은 서둘러 현충탑 붕괴 원인 조사에 나섰으나 부실시공이란 비난을 면치못할 것으로 보인다. (울릉=연합뉴스) 이덕기기자 duck@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