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일정에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알래스카 빙하투어 6일'이 제격입니다. 개가 끄는 썰매와 빙하 유람선 탑승 등 색다른 이벤트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한화투어몰의 미주팀 문수연 대리(27).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경력 4년차의 '투어 플래너(Tour Planner·여행상품 기획자)'다. 그녀가 하는 주 업무는 고객의 흥미를 자극할 수 있는 이색적인 여행 상품을 개발하는 것.성별 연령 직업 여행목적 등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조건을 반영하되 다른 여행사와 차별화된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게 현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 파악이다. 직접 현장을 답사하거나 여의치 않다면 현지 가이드를 통한 간접답사를 통해 구체적인 여행코스 및 호텔 등에 관한 자료를 수집한다. 여행상품이 기획되면 여행일정 조절,항공권 예약,현지호텔 예약 등 해당상품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총괄한다. 여행 성수기 동안에는 비행기 좌석예약이 어려우므로 평상시 항공사 관계자와 원만한 인간관계를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 투어 플래너 채용은 공개와 수시채용 방식으로 이뤄진다. 때문에 여행사 홈페이지 및 인터넷 채용사이트 등을 통해 모집공고를 꾸준히 체크해야 한다. 여행을 좋아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고객 접대가 많은 업무이므로 서비스 정신이 필수적이다. 문 대리는 "평상시 여행지나 숙소,식사 등 고객이 좋아할만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여행상품 기획에 반영할 줄 아는 세심한 주의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