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군 장성 수뢰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청특수수사과는 구속된 전 국방부 시설국장 신모(57.예비역 소장)씨가 육군참모총장을역임한 인사에게 1천만원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조사 과정에서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한 인사와 지난2000년 식사를 함께 하는 자리에서 1천만원을 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신씨 진술이 최근 사법처리된 군 발주 공사 관련 수뢰 사건과 별개로 군내부 인사 문제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구속된 신씨를 상대로 보강 조사를벌일 계획이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현재 확보된 것은 신씨의 진술 뿐"이라며 "군 발주공사 관련 수뢰 사건과는 별도로 인사 문제에 대해서도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신씨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지목된 인사에 대한 소환조사 계획도 시사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군 장성에게 로비를 한 현대건설 김모 상무보의 수첩에는사법처리된 장성 외에도 장성급 7명의 이름이 더 적혀 있었다"며 "이들이 김 상무보로부터 단순히 식사 제공만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