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일본에서 수입된 검복 가운데 23% 정도에서 기준치 이상의 독소가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일본에서 수입된 검복 82t에 대해 복어 독소 함유량을 검사한 결과, 전체의 23.2%인 19t이 기준치(g당10MU) 초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전체 기준치 초과 물량(8t)의 두배 이상으로, 최근 국내 복어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본산 복어 수입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검사원은 이번에 적발된 불량 검복을 수거해 전량 반송 또는 폐기하는 한편 다음달부터 일본산 수입 검복에 대해 전량 우선 통관을 금지하고 매건마다 복어독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검복은 일본에서 수입하는 복어 21종 가운데 까치복 다음으로 수입량이 많은 어종으로, 일반 복어음식점에서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에 독소 기준치를 초과한 것이이미 상당량 시중에 유통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검사원 관계자는 "최근에는 복음식점의 요리기술이 발달한데다 기준치가 낮게설정돼 일부 시중에 유통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독소 함유량을 철저히 검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