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모교이자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부산상업고등학교'가 빠르면 내년부터 1백7년의 전통과 역사의 흔적을 남긴 채 인문계 고교로 새롭게 출발한다. 지난 1895년 5월 부산개성학교로 출발한 부산상고는 1898년 제1회 졸업생 7명을 배출한 이후 지금까지 90회 2만8천6백7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지난 1909년 공립 부산실업학교로,1911년 부산공립상업학교로, 1922년 부산진상업학교로 학교명을 개칭한 뒤 지난 1950년 지금의 교명인 부산상업고등학교로 바꾸고 경제 무역 금융 등 각계 각층에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며 지역 최고의 실업 명문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실업계 고교 진학 기피로 학생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명문 실업고란 타이틀을 내놓고 신흥 일반계 고교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