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잦은 비로 감자 주산지인 충남 서산지역의 올해 감자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이자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12일 서산시와 감자 재배 농민들에 따르면 본격적인 감자 수확철을 맞은 지역의 올해 감자 생산량은 2천500여t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이 지역의 총 감자 생산량 4천t의 62.5% 수준에 그치는 것이다. 감자 생산량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결실기인 지난 4-5월 지역에 비가자주 내리면서 감자에 썩음병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민 이 모(41.팔봉면 양길리)씨는 "올해 6천㎡의 밭에서 감자를 재배했으나 30% 이상이 썩음병에 걸려 생산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며 한숨을 쉬었다. 한편 서산지역에서는 550농가가 250㏊에서 연간 평균 4천여t의 감자를 생산하고 있다. (서산=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