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의 은밀한 부위에 고급시계 등을 숨겨 들여오는 기상천외한 방법의 밀수사건이 잇따라 적발돼 인천공항세관이 검색을 강화하는 등 `비상'이다. 인천공항세관은 12일 고가의 외제 명품 손목시계를 발바닥에 숨겨 밀수하려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홍콩인 C(42.회사원)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세관에 따르면 C씨는 지난 10일 오후 2시20분께 아시아나 OZ 304편으로 홍콩에서 입국하면서 시가 7천만원 상당의 피아제 손목시계 2개와 프랭크뮬러 손목시계 1개 등을 양말속 발바닥에 휴지로 감싸고 테이프로 봉해 밀수하려던 혐의다. 세관직원은 손가방만 가지고 홍콩인 단체여행팀 뒤에 몰래 따라 붙어 나오던 C씨의 가방에서 휴지로 싼 시계줄 2개와 프랭크뮬러 시계 보증서를 발견한데 이어 정밀 검색 끝에 양말 속에 숨긴 손목시계를 찾아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홍콩인 부부가 시가 2억원 상당의 다이아몬드가 박힌 피아제 시계 4개를 팬티 속에 넣어오다 적발됐다. 지난달 13일에는 홍콩 단체여행객으로 입국한 70대와 80대 홍콩과 중국 노인 3명이 시가 6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 등 밀수품을 긴소매 셔츠안 팔뚝에 차고 숨겨 들여오다 붙잡혔다. 세관측은 "육안으로 쉽게 확인되지 않는 신체의 은밀한 부위에 고가의 외제 명품을 밀반입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밀수입 개연성이 높은 동남아 등에서 입국하는 여행자들에 대한 동태를 면밀히 감시하고 X-레이 검색도 적극 실시하는 등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