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통혼잡의 주원인이 출퇴근 시간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유입되는 차량 증가 때문으로 나타났다. 12일 서울시가 발표한 `2002 서울시 교통지표 및 통행특성'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내부에서 발생하는 하루 평균 통행량은 지난 96년 2천14만6천 통행에서 지난해 1천974만5천 통행으로 2% 감소했다. 교통량을 측정하는 '통행'은 1명이 차량 등을 이용해 움직인 횟수를 의미한다. 특히 4대문안 도심 유출입 통행량은 96년 155만6천 통행에서 지난해 139만4천통행으로 10.4%나 줄었다. 반면 수도권에서 서울시로 유출입되는 통행량은 96년 517만7천 통행에서 지난해594만9천 통행으로 14.9% 증가했다. 더욱이 서울시 경계 지점의 유출입 통행량은 같은 기간 264만2천 통행에서 315만4천 통행으로 19.4% 급증했다. 주요 도시별로는 분당, 일산, 중동, 평촌, 산본 등 5대 신도시의 경우 자족성이높아져 출근시간 서울 유입 통행량이 지난 96년 24만8천 통행에서 지난해 21만1천통행으로 감소한 반면, 용인, 김포, 구리, 양주, 남양주 등 신규택지 개발 지역의경우 같은 기간 7만2천 통행에서 15만3천 통행으로 크게 증가했다. 서울시로 유입되는 통행량은 경기남부 지역이 122만9천 통행으로 전체의 46.1%가 집중됐으며, 이밖에 경기서부가 87만8천 통행으로 32.9%, 경기북부가 34만2천 통행으로 12.8%, 경기동부가 21만8천 통행으로 8.2%를 각각 차지했다. 한편 서울시내 통행수단별 분담률은 버스의 경우 지난 90년 43.3%에서 96년 30.1%, 지난해 26%로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승용차의 경우 차량 등록대수 증가와 수도권 유입 통행량 증가로 인해 90년 14%에서 96년 24.6%, 지난해 26.9%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승차의의 수송 분담률이 지난해 처음으로 26.9%로 높아져 버스의 26%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도 노선 증설에 따라 지난 90년 18.8%에서 96년 29.4%, 지난해 34.6%로크게 증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사결과, 서울시내 교통혼잡의 주원인이 수도권 유입 통행량증가로 나타났다"며 "서울 위성도시의 자족성을 높이는 토지이용 정책 등이 강구돼야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