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은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조흥은행 총파업 방침을 밝히면서 "정부가 조흥은행 매각을 강행할 경우 앞으로 5년간 현 정권은 노동계와 극단적으로 대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이 위원장이 직접 나선 계기는. "한국노총의 총파업이 오는 30일로 예정돼 있다. 조흥은행 노조가 한국노총 산하인 만큼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직접 선언문을 낭독하게 됐다. 조흥은행이 먼저 총파업 투쟁을 하고 한국노총 전 지부가 30일 파업에 돌입한다." -조흥은행 독자생존을 주장하는 근거는. "정부와 노무현 대통령이 독자생존을 약속해왔고 실사과정에서 외압이 있었으며 헐값매각 시비가 일고 있다. 또 합병에 따른 시너지도 의문시되는 데다 조흥은행은 이미 독자생존 능력을 입증받았다. 매각할 이유가 없다." -막판 협상의 여지는 있나. "대화창구를 완전히 막아놓은 것은 아니다. 정부 요청이 있다면 대통령과도 만날 용의가 있다. 대통령 측근 인사들이 당선자 시절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며 대통령 본인이나 다른 채널을 통해 사과하겠다고 전해 왔지만 거절했다. 외국자본과의 약속만 중요하고 노동계와의 약속은 어겨도 된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