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장기동 일대에 조성되는 성서 4차 첨단 산업단지 분양에 분양 면적의 18배가 넘는 면적이 신청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0일 마감된 분양신청 접수결과 모두 7백88개 업체에서 1백35만여평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대구 이외 지역 1백26개 업체가 27만평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접수마감일 대구시청에는 하루종일 서류를 접수하려는 기업인들이 수십명씩 줄을 서는 등 북새통을 이뤘다. 성서공단 4차단지에 이같이 많은 인원이 모인 것은 분양가가 현재 공단지역 시세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한데다 대구시 공업용지가 크게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진훈 대구시 경제국장은 "대구시 역사상 가장 많은 기업인이 대구시청을 방문했다"며 "앞으로도 이런 일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분양 호조에 고무된 대구시는 삼성상용차 부지 18만평과 구지공단 등 새로운 공단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성서 4차 산업단지는 전체 12만여평중 7만2천평을 공장용지로 조성해 오는 2004년 말부터 기업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