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 지역경제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크게 위축돼 있는 상태다. 새한미디어와 한라스페코 등 주력 기업들의 실적이 좋지 않은 데다 그밖의 제조업체들도 대부분 2차 부품업체여서 자생력이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충주상공회의소 정성우 회장(연일제정 대표)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재건을 활발하게 모색하고 있는 이곳은 중부 내륙고속도로 충주∼여주 구간 개통과 평택∼충주 간 동서고속도로 건설, 지방산업단지로 조성 중인 이류면 일대 충주과학산업단지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정 회장은 "앞으로 무공해 첨단산업과 충주호 수안보온천 등 관광휴양산업을 결합한 전원형 공업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간판기업인 새한미디어 신종주 충주공장장은 워크아웃 중인 회사를 우량 기업으로 변모시켜가고 있는 지역산업계의 중심인물로 상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코스닥 등록업체인 가희는 지난 98년 중소 면사업계 최초로 ISO 9002 규격을 획득했고 충북도 선정 '으뜸 기업'과 외환은행의 '우량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지역 내 얼마 안되는 견실한 중견기업이다. 경세호 사장은 충주공장에 면사 및 혼방사 자동화 공장을 증설하고 해마다 큰 폭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며 지역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이 지역 벤처업계를 이끌고 있는 김근호 사장은 휴대폰과 정보기술(IT) 부품 전문 생산업체인 네트론텍의 대표. 음향ㆍ프린터ㆍ소재부품을 생산, 대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충주=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