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직자가 종교기관 부설 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부산성폭력상담소와 여성문화인권센터 등 부산지역 2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유아성폭력사건 대책위'는 11일 오전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부산성폭력상담소 교육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월 부산시내 모 종교단체의 성직자가 부설 유치원생 다수를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인지력이 높은 5세 여아의 이야기를 토대로 피해자들을 찾은 결과 남자아이 등 3명의 피해자가 나타나 현재 경찰에 고소한 상태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성직자가 자신의 방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가 `아기유치원 놀이를 하자'며 성추행을 했으며 많은 피해자들이 있지만 피해 어린이의 부모들이 문제제기를 꺼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가해자를 즉각 구속하고 적극적으로 수사를 하라고 경찰과 검찰에 촉구하는 한편 해당 종교단체는 문제의 성직자를 징계하고 피해부모들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해당 종교단체 관계자는 "전혀 사실무근이며 왜 그런 문제가 불거졌는지 모르겠다"면서 "경찰 수사결과가 조만간 나오겠지만 현재까지는 별 혐의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