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시를 찾는 관광객들이 주차장 부족과지지부진한 각종 공사로 인한 교통 체증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11일 목포지역 관광업계에 따르면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후 수도권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으나 홍도와 제주도로 가는 관문인 여객선터미널과 북항 등의 주변 주요도로가 장기간 하수종말처리장 및 하수도 보수공사 등으로 최악의 교통 체증 현상을빚고 있다. 이에 따라 황금연휴였던 지난 6-8일 홍도 등 섬지역으로 떠날 관광객들이 하수도 공사로 1차선으로 줄어든 도로에서 차가 뒤엉키면서 30-40분씩 꼼짝없이 갇혀 배를 놓치는 어이없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지난 1월 시작된 하수도 공사는 내년 7월 초까지 이어질 에정이어서 피서철 몰려드는 관광객들의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뚜렷한 소통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또 단체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대형버스 주차장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도로가주차장으로 변했는데도 시는 대책 없이 방관해 관광객들의 원성을 샀다. 관광객 김영식(45.서울시)씨는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시원스럽게 내려 왔는데 시내 대부분 도로가 공사로 막혀 여객선터미널을 찾아 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말로만 관광객 유치를 외칠 것이 아니라 제 발로 찾아 온 관광객들의 불편을 덜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chog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