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법 남부지원 형사1부는 자신의 회사에 900억여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특가법상 배임)로 구속기소된 S건설사 회장 김모(54)씨가 낸 보석신청을 받아들여 보석금 20억원에 보석을 허가, 지난 2일 석방했다고 10일 밝혔다. 김씨가 낸 보석금 20억원은 국내 사법사상 최대 금액이다. 재판부는 김씨가 혐의 사실을 인정하고 공소 사실에 대해 법률적 다툼의 소지가있다며 보석을 허가했고 김씨의 재산상태 등을 고려해 도주 우려를 막기 위해 보석금을 20억원으로 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씨를 구속기소한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김씨의 혐의 사실이 무거운데다회사에 피해 금액을 갚지도 않아 구속 재판이 필요하다며 즉각 항고했다. 김씨는 지난 2001년 6월 S사를 인수한 뒤 같은해 12월 유통이 불가능하고 실제가치가 액면가의 3분의 1에 불과한 S사 정리채권 620억원 등을 담보로 S사 자금 310억원을 관계사인 A사에 빌려주게 하는 등 수법으로 S사에 총 980억여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로 지난달 구속기소됐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