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는 매춘 강요 등 인권 침해 사례를 막기 위해등 필리핀을 비롯한 외국 여성 무용수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고 필리핀 관리들이 6일 밝혔다. 한국 법무부는 서울 주재 필리핀 대사관에 여성 무용수에게 발급되는 예술흥행비자가 더 이상 발급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고 필리핀 외무부가설명했다. 외무부 당국은 한국측이 공문을 통해 "외국인 무용수가 감금과 임금체납, 폭행,심지어 윤락강요 같은 여러가지 인권침해 행위로 인해 고통받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이 한국을 국빈 방문,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두 나라 국민들의 "안전 및 복지를 위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로 공동 선언한 지 며칠만에 취해진 것이다. 한국에는 약 3만3천700명의 필리핀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불법체류 상태이다. (마닐라 AF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