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대 환경단체인 시에라클럽을 비롯해 국제적 환경단체들이 최근 새만금 간척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e-메일 1천500여통을 청와대에 보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시에라클럽과 네덜란드에 본부를 두고 있는 지구의 벗,일본 습지보전네트워크, 아시아.호주 섭금류 학회 등 12개 단체와 개인들이 지난 2일부터 e-메일 발송에 동참하고 있다. 시에라클럽은 e-메일에서 "새만금 문제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적 문제"라며 "새만금 사업이 계속된다면 노무현 대통령이나 대한민국 정부가 국제적으로누려온 진보 이미지에 손상이 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구의 벗도 홈페이지 첫 화면에 사이버 항의문을 청와대에 보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새만금 사업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지구를 위한 행동의 폴라 팔머 프로그램국장은 "만약 환경의날에 노 대통령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전 세계가 나서서 대대적인 행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환경운동연합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