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북부경찰서는 5일 모 대기업체 간부를사칭, 주부 등 여성 18명과 성 관계를 가진 뒤 상습적으로 돈을 빌려 쓴 혐의(사기)로 구모(46.경북 포항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기 등 전과 8범인 구씨는 국내 굴지의 모 대기업체 부장 신분증을 위조, 그 회사의 작업복 상의를 입고 다니면서 2002년 11월 5일 경주시 용강동앞 길에서 만나 알게 된 김모(41.여.포항시)씨에게 차용금 명목으로 390만원을 받아편취 하는 등 최근까지 포항, 경주, 대구 등지를 무대로 가정부주 18명에게 변제 능력도 없이 상습적으로 3억4천여만원을 빌려 편취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구씨는 국내 모 대기업체 현장소장으로 근무한다고 속이고 돈을빌리거나 주부 등 여성들을 여관이나 자신의 원롬으로 데리고 가 성관계를 맺어 온것으로 드러났다. 구씨는 이를 위해 대구와 경주, 포항에 각각 원룸까지 얻어놓고 상습적으로 여성들을 농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구씨의 휴대전화 번호의 통화 기록을 등을 조사한 결과, 주로 주부들로보이는 관련 여성이 약 100여명에 달하고 있으나 당사자들이 구씨와의 관계가 들통날 것을 우려해 진술을 거부해 수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항=연합뉴스) 이윤조기자 leeyj@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