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우유감산정책에 항의하는 낙농진흥회 소속 낙농민들이 5일 오전 충남.전북 등지에서 서울로 상경, 거리에 젖소 송아지를 풀어놓고 국회 앞 등지에서 시위를 벌였다. 전북 정읍등지서 상경한 낙농민 30여명은 이날 오전 6시께 여의도 국회앞에서우유감산에 따른 피해보상과 국회의원 면담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국회앞 집회를 경찰이 막자 인근 국민은행 앞으로 이동, 집회를 계속하다 오전 9시 30분께 자진해산했다. 또 앞서 이날 오전 5시께 일부 농민들이 생후 1개월 가량의 젖소 송아지 10마리중 7마리를 영등포구 영등포동4가 신세계백화점 인근에, 3마리를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 인근에 각각 풀어놨다. 이들은 수십분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모두 붙잡혔으며, 경찰은 이들 송아지를 김포국립수의검역소 등지로 옮겼다. 이날 상경시위를 주도한 낙농진흥회 집유농가비상대책위원회는 당초 이날 오전국회앞에서 전국 낙농민 수백명이 모이는 집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전북 고창 등 각지에서 경찰이 이들의 상경을 저지함에 따라 집회 개최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낙농진흥회는 낙농가와 유가공업체 사이에서 원유집유와 공급을 관리하면서 우유 및 유제품의 수급조절과 가격안정 업무를 수행할 목적으로 99년 1월 설립된 농림부 산하단체로 현재 전국 1만2천여 낙농가중 4천500여 낙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