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이나 영주권자가 아시아계 다른 인종보다 교육수준도 떨어지고 빈곤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직취임 등을 통해 주류사회에 편입하는 비율도 다른 아시아 국가 출신자보다 떨어지는것으로 드러났다. 재미한인교육봉사단체 한미연합회(KAC) 센서스정보센터(소장 유의영)가 4일 발표한 미국 연방 인구통계자료상 사회/경제성향 분석자료에 따르면 이민 1세의 경우대학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인구가 전체의 48.9%에 불과해 대만과 일본등 다른 아시아계 수준을 훨씬 밑돌았다. 대만계 이민자는 73.9%가 고등교육을 받았으며 인도계가 68.1%, 일본계가 54.0%로 1-3위를 차지했고 필리핀과 중국계도 각각 54.0%와50.2%로 한인들을 앞섰다. 대부분 한국 태생자인 이 한인들의 고학력자 비율은 특히 아시아계 이민 1세 평균 50.1%에도 미치지 못해 한국계의 학력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통상 인식을 뒤집는것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미국 태생자도 사정은 비슷해 대졸 이상 학력자는 61.8%로이민 1세에 비해 높았으나 대만(86.0%), 중국(68.7%), 인도계(65.8%)에 뒤졌다. KAC 센서스정보센터의 분석은 미국 연방센서스국이 최근 발표한 센서스 2000 뉴욕, 뉴저지, 하와이 등 3개주 정보자료(SF-4)를 기초로 작성됐다. 한인인구가 가장많은 캘리포니아주 통계는 약 3주뒤 공개될 예정이다. 센서스정보센터 소장 유의영 칼 스테이트대 교수(사회학)는 "일반적 인식과 달리 한인들이 실질적으로 교육수준과 소득이 낮고 경제력도 떨어진다"고 말하고 "공직 기피와 자영업 의존으로 나타나듯 주류사회 진출에 대한 노력이 미흡한 점과 명문 공ㆍ사립대만을 고집해 2세들이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는 사례도 많은 것도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16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를 대상으로 한 직업별 분류에서 한국계 자영업 종사자는 뉴욕의 경우 12.8%로 전체 평균 6.2%를 크게 웃돌고 뉴저지와 하와이도 같은 추세인 반면 연방 혹은 주, 카운티, 시 등 공무원은 6.7%에 불과해 주류사회 편입비율이 저조했다. 같은 아시아계라도 필리핀계나 인도계는 13.9%와 13.0%로 공직 참여율이 높았으며 민간기업 등 일반 봉급생활자의 경우도 한국계는 80.6%로 베트남계 이민자를 포함해 아시아계 대부분에 뒤떨어졌다. 가구당 연간 소득에서도 뉴저지주의 경우 한국계는 5만3천502달러로 필리핀 8만946달러, 중국 8만518달러, 인도 7만5천677달러, 베트남 5만4천745달러에 달하는 등아시아계 평균치 7만2천224달러는 물론 전체 평균치 5만5천146달러에도 못미쳤다. 가구당 연간 소득은 메디안이라는 중간값으로 계산했다. 메디안은 가장 낮은 소득부터 가장 높은 소득까지 일렬로 늘어놓았을 때의 중앙수치를 말한다. 이밖에 빈곤율은 뉴욕과 뉴저지, 하와이주 모두 백인과 흑인, 라틴계 등 전 인종을 망라한 평균치보다 높아 뉴욕은 15.8%, 뉴저지 10.3%, 하와이가 16.6%였으며 65세 이상 노인층의 빈곤 실태는 더욱 심각해 각각 35.7%, 19.2%, 30.5%로 나타나 노령인구 복지도 한인커뮤니티의 심각한 문제중 하나로 드러났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