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운동가들,"내년 총선에 낙선운동"
시민운동가 10명 중 7명은 정치개혁 추진을 위해 내년 총선에서도 지난 2000년과 같은 낙천낙선 운동을 벌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단체들의 출자로 운영되는 `시민의 신문'이 창간 10주년을 맞아 지난달 26일부터 사흘간 전국의 시민운동가 200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 3일 발표한결과에 따르면 시민단체의 정치참여에 대해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70.0%(140명)에 달했다.
`내년 총선에서 낙천.낙선 운동을 벌일 것인가'라는 질문과 관련, 응답자 중 71.5%가 `그렇다'고 대답, 2000년 총선 시민연대에 이은 제2의 낙천낙선 운동을 예고한가운데 낙천.낙선운동 찬성론자들은 `정치개혁 지속추진'(52.4%)을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았고 `참정권 적극행사'(41.3%)가 그 뒤를 이었다.
`노무현 정부와 시민단체와의 관계'와 관련, `비판적 협조'(45.5%) 의견이 가장많았고 `감시.견제를 강화해야 한다'(36.5%)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노 대통령의 방미 발언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68.5%에 달해 긍정적(21.5%)이라는 답변보다 세배 이상 많았다.
시민운동가들은 지난 10년간 최고 시민운동으로 28.0%가 `낙천.낙선운동'을 꼽았고 그 뒤를 환경.동강댐 반대운동(8.5%), 그리고 여중생추모 촛불시위(6.5%)가 각각 뒤를 이었다.
이들은 향후 10년간 가장 주목받게 될 시민운동 분야로 29.5%(59명)가 `환경운동'을 꼽았으며 `풀뿌리.지방자치.공동체 운동'(12.5%), `여성.호주제 폐지'(9.0% ),정치개혁(9.0%)도 향후 주목받을 시민운동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지난 10년간 최고의 시민운동가로는 박원순 참여연대 상임집행위원장이 18.5%의 지지를 얻었으며 고 문익환 목사(4.5%), 문규현 신부(3.0%)가 뒤를 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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