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1일 발표한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시행지침에서 NEIS 사용 결정을 사실상 일선 학교에 넘겨버려 NEIS, 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CS)을 주장하는 교사간 갈등이 우려되는 등 NEIS 혼란이 학교 현장에서 증폭될 조짐이다. 일선 교사들은 교육부와 전교조의 힘겨루기 양상이 학교 현장에까지 번져 자칫교사간의 '감정다툼'으로 확대되는 부작용이 나타날까봐 걱정하고 있다. 일단 NEIS를 운영하고 있는 학교가 전국 1만여 초,중,고교 중 97%나 되는 상황이어서 대부분 NEIS로 결정할 것으로 보이나 전교조측이 연가투쟁 등으로 NEIS를 무력화하겠다며 반발하고 있어 교장과 일선 전교조 소속 교사간 마찰 또한 예상된다. 교육부는 고2 이하의 경우 일단 수기(手記)를 원칙으로 하고 NEIS나 CS 등 학교실정에 맞는 방식을 학교 사정에 따라 결정하도록 했지만 수기로 업무를 처리할 학교는 거의 없다는게 지배적인 전망이다. 공식적인 양식마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학교마다 제각각 수기로 만들어진문서의 신뢰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데다 굳이 CS나 NEIS를 외면한채 불편한 수기를 선호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CS를 주장하고 있는 전교조 소속 교사와 NEIS를 시행을 원하는 교장,정보화담당교사 사이의 긴장관계가 곳곳에서 나타나 현장에서의 갈등 양상이 더욱첨예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NEIS 교사 인증률이 85%인 서울 강북지역 A 고등학교 교장은 "교육청의 지침이내려오는데로 교무회의를 소집해 NEIS 시행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지만 전교조 소속교사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아직까진 별다른 상황이 없지만 공문이 오면 상황이 복잡해 질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NEIS 인증을 거부하고 있는 담임교사나 교과목 교사가 있는 경우 성적 입력이 안돼 학생들의 성적처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거나 수기로만 작성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 강남지역 B중학교 정보화담당 교사는 "NEIS의 경우 담임이나 해당 교과목교사만이 성적을 입력할 수 있어 교사가 이를 거부하면 달리 방법이 없다"며 "교장이 다른 교사에게 권한을 부여는 방법도 있지만 이럴 경우 학교는 갈라지고 만다"고말했다. 이에 따라 전국 시도교육청이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학교 현장에서 우려되는 갈등을 해소할만한 뾰족한 수단은 없다는 반응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일 오후 교육부에서 열린 전국시도교육청 정보화담당관 회의에참석하고 대안을 논의했으나 일선학교의 NEIS 인증률을 높이는 것 말고는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선 학교 대부분이 NEIS로 갈 것으로 보이나 CS에서 NEIS로 자료를 하나도 옮겨놓지 않은 이관률 0%인 학교도 있어 수기나 CS로 결정할 학교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들 학교에까지 CS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해 주거나 할만한 여유가 없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