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창덕궁∼종묘간 녹지축 복원계획과 관련, 최근 문화재청이 문화재 현상변경을 허가함에 따라 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최근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창경궁과 종묘가 연결 복원될 수 있도록 현상변경을 허가하고, 구체적인 복원방법은 관계 전문가 및 문화재위원의 자문을 받아 추진토록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200억원을 들여 금명간 복원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 종로구 창덕궁 돈화문∼원남4거리간 율곡로에 지하차도(폭 23m 길이 410m)를 설치하는 한편 그 위에 담장 등 문화재를 복원하고 녹지를 조성하는 공사를 내년 2월 착공,2005년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특히 고증자료나 문화재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옛 위치나 원형에 가깝게창경궁∼종묘간 연결로를 복원하고, 연결로에는 전통조경 방식에 따라 나무를 심어북악산∼창경궁∼종묘로 이어지는 도심 남.북간 녹지축과 생태축을 연결키로 했다. 한편 사적 123호인 창경궁과 125호인 종묘는 일제가 1931년께 민족문화 말살정책의 하나로 율곡로를 신설함에 따라 지금까지 단절된 상태로 남아왔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