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사측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조합원 투표를 거쳐 파업을 결의했다. 29일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에 따르면 전날 광주.곡성공장 조합원을 상대로 파업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전체 조합원 3천976명 가운데 3천673명이 투표에 참가, 81.64%(3천246명)의 찬성률을 보여 파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조정 기간이 끝나는 오는 30일부터 직.간접적으로 생산에 타격을 줄 수 있는 태업으로 시작해 사측의 대응에 따라 점차 파업의 강도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노조는 그동안 임금 12.8% 인상과 기능직의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단일호봉제도입, 매각대금 사용처 공개, 사내하청.비정규직 처우 개선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에서 임금 3.4% 인상 이외에 별다른 안을 내놓지 않아 파업 찬반 투표를 벌였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군인공제회와 매각 협상을 마무리하고 오는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법인 분리를 위한 절차를 밟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