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이나 GRE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입학 허가서를 움켜 쥐었다고 해서 안심하면 이르다. 오히려 그때부터 고되고 인내심을 요하는 유학 작업이 시작된다. 지원서를 작성하는 작업이 바로 그것이다. 지원서에는 응시원서 성적증명서 재학증명서 재정보증서 추천서 자기소개서 연구계획서 등이 포함된다. 이 가운데도 지망생의 입학 여부를 결정짓는 가장 핵심적인 서류는 연구계획서다. 전문가들은 연구계획서 작성시 구체적인 연구계획을 자세히 쓰도록 하되 전공교수가 관심갖도록 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지원하는 학교의 전공교수를 찾아 그의 인터넷 사이트를 탐독하고 그가 좋아하는 단어를 활용해 '코드'를 맞추는 것도 방법이다. 추천서도 연구계획서 못지않은 중요한 단서다. 직장 경력이 있는 경우 담당 교수와 함께 명망있는 회사 최고경영자(CEO)를 활용하는 것도 경력을 중요시하는 미국 등 외국에 큰 도움이 된다. 이민에선 가장 큰 고비가 인터뷰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9·11테러 이후 외국인의 불법 체류를 막기 위해 인터뷰에서 퇴짜를 놓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민 대상국인 캐나다에선 전문기술인력으로 이민가는 경우 학력 언어능력 직장경력 나이 적응력 등을 심사받게 된다. 이가운데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이민 컨설팅업체인 지오넷 황순재 본부장은 "하루에도 수백명씩 인터뷰를 해야하는 영사에겐 정확하고 명쾌한 답을 하는 게 좋다"며 "미리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