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강북 개발론'을 들고 나와 논란을 빚게 했던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이번엔 대학입시제도를 내신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박 총재는 29일 오전 열린 대한상의 주최 조찬간담회에 참석, 우리나라가 처한경제의 어려움을 설명한뒤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신개혁과 함께 교육개혁이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방이라고 교육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어야 하고 중.고교 교육을 살려야한다면서 내신 성적 중심으로 대학입시제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총재는 "학생들의 잠재력은 비슷한데 어느 지역에 사느냐에 따라 계발이 되고 안되고 차이가 난다"면서 "서울에 살면 혜택받아 좋은 학교 갈수 있는데 도서에사는 학생은 고향을 잘못 타고나는 바람에 좋은 학교 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없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이 학교 1등이나 저 학교 1등이 모두 비슷하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내신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총재는 부동산 투기처럼 국가에 해를 끼치는 정신을 철폐해야 나라가 바로선다며 평소의 소신대로 재산의 사회환원도 강조했다. 그는 재산은 자식에게 물려주지 말고 당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면서 큰 재산을가진 사람일수록 바람직한 곳에 쓰고, 자산도 이제는 부동산 중심에서 금융 위주로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박 총재는 우리나라가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가기위해서는 정신을 선진화해야 한다면서 노사문화, 기업가 정신, 정치의 생산성, 교육의 효율성, 소비와 재산관련 국민생활의 합리성 등을 재정립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