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자가 10대와 20대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대한적십자사 혈액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2001년의 경우 전체 헌혈자 252만6천여명 중 20대가 134만8천여명으로 53.4%, 10대(16~19세)가 81만1천여명으로 32.1%를 각각 차지해 10대와 20대를 합하면 전체의 85.5%에 달했다. 일본의 경우 이 비중이 42.8%로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이다. 또 국내에서는 30대 10.4%, 40대 3.3%, 50대 0.7%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헌혈자수가 급격히 줄어는데 반해 일본의 경우 30대 23.1%, 40대 18.3%, 50대 12.6%로중.장년층 헌혈도 비교적 활발한 편이다. 이처럼 국내 헌혈이 10대와 20대에 편중돼 있는 것은 군부대나 학교 등의 단체헌혈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5년간 군부대 헌혈 비중은 전체의 23~28%, 학교 헌혈은 17~19% 정도였다. 국내에서는 여성 헌혈 비중도 20.3%(2001년 기준)에 불과, 일본(41.4%)이나 호주(53.0%)보다 현저히 낮다. 혈액사업본부 관계자는 "젊은층은 헌혈이 건강에 나쁘지 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반면 중장년층에서는 아직 헌혈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다"면서 "국내에도 매년 5차례 이상 정기 헌혈을 하는 사람이 3만명에 달하나 모두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